얼마 전 무가 가득 담긴 대야에 발을 담근 채, 수세미로 발을 닦고 그 수세미로 다시 무를 닦는 믿을 수 없는 영상이 큰 논란이 됐습니다. 저도 그 영상을 봤는데요. 아, 또 중국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차 번호판이 한국이라며 한국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겁니다. 설마 했어요. 중국의 주작이다, 혹은 한국에서 일하는 중국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며칠 후 실시간 검색어에 방배족발이 있는 거예요. 제가 완전 족발 마니아거든요. 한동안 족발집 쥐 사건으로 먹지 않은 적은 있지만 그래도 제 족발 사랑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도 족발을 먹었으니까요. 그러니 방배족발이란 실시간 검색어가 보였을 때 얼마나 맛있는 곳인지 궁금한 마음에 클릭을 했죠. 아, 보지 말았어야 할까요? 방배족발 기사를 클릭하자마자 며칠 전 먹었던 족발이 역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만뒀다는 것까지 확인은 했는데 그 사람이 다른 데 가서 일하면? 그곳이 어디인지도 모르는데? 이런 생각에 계속 속이 울렁울렁 거리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했는데 여전히 9위에 방배족발이 보입니다.
방배족발을 검색해보니 평점 4.45로 굉장한 맛집일 거라 예상이 됩니다. 대부분 족발이 잡내도 맛있다고 하는데요. 위의 사진을 보니 잡내 대신 꼬랑내가 날 것 같네요.
어떤 댓글에는 무말랭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군요. 방배족발을 비꼬는 댓글이었을 수도 있긴 하지만 이 족발집의 무말랭이를 먹은 사람들은 지금쯤 다 헛구역질하고 있지 않을까요? 진짜 상상조차 하기 싫네요.
족발집 사장은 영상 속 남성은 직원이었으며 영상이 퍼진 후 지난 25일 해고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비단 무 사건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식약처의 조사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의 사용 및 조리목적의 보관, 냉동식품 보관기준 위반, 원료 등의 비위생적 관리 등이 드러난 것입니다. 하지만 방배족발은 영업정지 1개월과 과태료 100만 원의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고되었습니다.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배추를 절이는 장면인데요. 알몸의 남성과 녹슨 포클레인을 이용해 배추를 절이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는 이 이후로 어떤 식당을 가도 김치는 먹지 않습니다. 김치를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도 배추와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꼭 확인합니다.
중국 김치와 쥐 족발, 족발집 무 사건까지 이제는 배달 음식 시켜 먹기가 겁이 나네요. 어떤 음식이든 당신의 입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조리해주세요. 사장님들께 부탁드립니다.
'뉴스 > 사회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뱃속에 귀신 있다"며 5살 아들 폭행 (13) | 2021.08.09 |
---|---|
도쿄올림픽 선수촌 그리스 선수단 5명 확진 (32) | 2021.08.04 |
사람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화염 뚫고 들어간 구조대 막내 노명래 소방사 순직 (0) | 2021.06.30 |